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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느끼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사진

신장 위구르의 수용소 사진과 비교했다

  • 박세회
  • 입력 2019.11.18 11:20
  • 수정 2019.11.18 15:27

아시아 최고의 명문대학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홍콩이공대(홍콩폴리텍대학교)가 홍콩 시위의 마지막 보루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홍콩 이공대 학내에는 다수의 부상자와 환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홍콩의 시위대와 지지자들이 시위대의 처지를 신장의 상황과 비교해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을 공유하고 있다. 아래 사진이다. 

위 사진 왼쪽은 경찰에게 체포된 의료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다. 오른쪽은 지난 9월 17일 유튜브에 올라온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 제소자들의 모습이다. 중국 북서쪽에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정부가 수백만의 무슬림 위구르족을 억류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중국 정부는 ‘테러의 위험’ 등을 이유로 재교육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위구르 무슬림들을 수용소에 가둬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지배 아래 다른 지역 같은 운명”이라는 글귀는 홍콩의 시민들이 처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현재 시위대는 관련자 전원이 체포되느냐 체포되지 않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홍콩 시위의 요구 중 하나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사람을 홍콩 사법부가 기소하지 않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불체포’에 단호한 반대 의견을 내놨고, 학생들은 이에 항거해 다시 시위하고 있다. 홍콩 정부가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면, 홍콩이공대에 갇혀있는 시위대에겐 계속 싸우느냐 체포되느냐의 운명만 남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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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