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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과 김세연의 불출마 선언은 인적 쇄신의 신호탄 될까?

여야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임종석 전 실장
임종석 전 실장 ⓒ뉴스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인적 쇄신론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17일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권 내 대표적인 386세대 핵심 인사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같은 선언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사실은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당으로선 손실일 수 있다”며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개인적인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개인이 (불출마를) 이어가는 방식보다 집단적 지혜를 갖고 우리 정치 구조나 문화를 어떻게 바꾸고 가치나 노선을 어떻게 발전시킬 거냐 이런 차원에서 지혜가 모아지고 그 다음에 실천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 인사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86그룹 용퇴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임종석이라는 (86그룹의) 상징적 인물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한 이상 그 누구도 쉽게 기득권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임 전 실장 측은 ’86그룹 용퇴론’에 총대를 맸다는 해석에 대해 “전혀 관계 없다. 그렇게 보이는 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김세연 의원
김세연 의원 ⓒ뉴스1

같은날(17일)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세연 한국당 의원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내년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와 당 핵심인사의 용퇴를 주장했다.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은 연합뉴스에 ”김 의원이 (쇄신의) 물꼬를 텄다”며 “40대 젊은 의원이 결단을 내린 만큼 당내 중진들에게는 용퇴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며 고 밝혔다.

용퇴 당사자들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불편한 눈치를 보내고 있다. ‘중진 용퇴론’의 당사자로 꼽히는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노컷뉴스에 ”지금 당이 똘똘 뭉쳐 대항해도 모자랄 시기에 어떻게 싹 불출마를 하라고 하느냐. 실현 가능성도 없고, 조직에 전혀 맞지 않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18일, “이번 총선에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실상 총선까지는 그만 둘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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