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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트럼프가 닉슨보다 '훨씬 더 심하다'

닉슨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 허완
  • 입력 2019.11.18 10:54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민주당, 캘리포니아)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들이 대통령직 사임으로 이어졌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스캔들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17일(현지시각) 방송된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하원이 진행중인 탄핵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하원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벌이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려 한 트럼프의 행동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건 정말 슬픈 일이다.” 펠로시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리처드 닉슨이 했던 일보다 훨씬 더 심하다. 하지만, 최소한 리처드 닉슨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걸 받아들일 만큼 국가를 생각하기라도 했다.”

1974년 8월 당시 닉슨은 탄핵 사태 당시 상원이 탄핵을 가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자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트럼프는 내부고발자 제보 및 탄핵조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7월25일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완벽한 대화”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조사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현직 국부무 당국자들은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지렛대로 활용했다고 증언했다. 펠로시는 의회가 승인했던 군사적 지원을 트럼프 정부가 결국에는 시행한 것과 내부고발자의 문제제기 사이에는 ”당연히”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는 트럼프가 하원 정보위원회에 나와서 증언을 하든 서면질의서에 답하든 하원 탄핵조사 위원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칠 모든 기회”가 그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하원은 지난주 빌 테일러 우크라이나 대사대리,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 등을 불러 첫 공개 청문회를 개최했다.

펠로시는 민주당이 좋은 한 주를 보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인들이 좋은 한 주를 보냈다”고 답했다.

″나는 진실에 있어서 좋은 한 주였다고 본다.” 펠로시가 말을 이었다. ”나는 애국심에 있어서 좋은 한 주였다고 본다. 그리고 헌법에도 좋은 한 주였다고 본다. 대통령에게 좋은 한 주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허프포스트US의 Nancy Pelosi: Trump’s Actions ‘So Much Worse’ Than What Nixon Di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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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우크라이나 #낸시 펠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