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진압 중 부상 당한 경찰관의 사진을 공개했다. 홍콩 경찰은 한 경찰관이 반정부 시위대가 쏜 화살에 다리를 맞았다며 공식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홍콩 경찰은 사진 속 경찰관이 홍콩 이공대학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시위가 시작된 지 24주차를 맞은 현재 홍콩 반정부시위의 가장 선두에 서는 이들 중 하나는 대학생들이다. 홍콩 이공대학은 중문대학을 비롯해 시위대와 경찰 간에 가장 폭력적인 대치 상황이 벌어지는 장소 중 하나다.
최근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하는 경찰의 진압으로 다친 시위 참가자가 사망하고, 경찰이 근거리에서 시위 참가자의 몸통에 실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홍콩 거리는 점점 준전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는 ‘불화살’과 화염병을 동원해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탄에 대응하기 시작한 상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학교 인근 도로에 벽돌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치우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격렬한 대치 상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