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게이트 이동 중 에어나미비아 항공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상 이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이 취소되는 등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20분쯤(이하 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상 이동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KE905편 항공기(B777-300)와 아프리카 나미비아 국적의 에어나미비아 항공기가 부딪혔다.

공항에 정상 착륙 후 유도로에서 관제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던 KE905편의 오른쪽 수평안전판 끝단을 저속 이동하던 에어나미비아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단이 접촉한 것이다.

항공기에는 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19명과 승객 241명 등 총 260명이 타고 있었다.

기체 손상 정도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큰 충돌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상에서 저속으로 이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 오후 7시30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운항이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동일 기종의 항공기를 투입했으나 해당 항공편 출발 시간은 총 21시간 지연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 탑승 승객들에게 지연 사실을 알리고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