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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촉구 결의대회'에서 한 말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9.11.16 19:4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16일 오후 울산에서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울산시당 위원장, 박맹우 사무총장 등 울산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지역 당원들이 참석한 행사였다.

주제는 행사 명칭 그대로였다. 연단에 오른 황 대표는 열변을 토했다.

황 대표는 우선 ”전통적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말 수사 잘하는 대한민국의 검찰”이 있음에도 공수처를 설립하는 것은 ”좌파독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사례를 들었다.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말하면,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검찰이 조사를 해도 뺏어와요. 공수처법에 그렇게 되어있어요. 지금 조국, 검찰이 열심히 조사하고 있죠?. 공수처법이 생기면 어떻게 되느냐. ‘야, 너 사건 가져와라’ 그러면 공수처에 갖다 줘야 돼요. 공수처법에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황 대표가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황 대표는 대통령이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겨냥하기 위해 공수처를 활용하게 되고, 공수처의 수사가 ”다 대통령 말대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쳐야죠? 멀쩡하게 있는 것 놔두고 그 위에 또 하나 만들어가지고 공수처, 지 마음대로 하는 이런 법 만들면 되겠습니까?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지 멋대로 하는, 법치가 망가지는 이런 세상이 과연 민주주의입니까? 좌파독재죠? 그래서 막아야 되죠?” 황 대표가 오른손을 번쩍 치켜올리며 말했다.

″근데 여러분 목소리가 너무 작아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막겠습니까?” 그의 ‘지적’에 참석자들이 큰 목소리로 ”네”를 외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1.1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9.11.16 ⓒ뉴스1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뺀 나머지 정당들이 합의했던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독재”라는 표현을 꺼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있는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니 내가 박 아무개를 찍으려고 투표를 했는데이게 다른 동네 가서 놀고 있는 거예요.” 황 대표가 말했다.

″아까 (정갑윤 의원의 설명에 의하면) 정의당. 3석밖에 못 얻었다고 했죠? 이거 통과되면 32석 된다는 거죠? 29석이 는다는 거죠? 이거 누가 찍은 거예요? 몰라요 누가 찍었는지이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할 일입니까?” 황 대표의 말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선거법 개정안이 문재인 정부의 ”독재”와 삼권분립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지 멋대로 이 법을 만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이제 이 정권으로 말하면, 문재인 정권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어요. 아까 우리 전희경 대변인도 이야기했죠? 국회에서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뭡니까? 그게 독재예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이걸 정권이 하면 그게 바로 뭐예요? 독재정권 아닙니까?”

″사법부 장악하고, 행정부 장악하고, 남은 것 하나 입법부인데, 그 입법부까지 저렇게 되면 다 장악이 되는 거예요. 여러분 삼권분립 아시죠? 민주주의 국가는 삼권분립이 튼튼해야 되죠? 그런데 이 정부 저렇게 하면 삼권분립이 어떻게 됩니까? 무너지잖아요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거죠? 대통령에게 집중되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 박맹우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 박맹우 의원. ⓒ뉴스1

 

황 대표는 끝으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실상”을 언급하며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 지금 이 정부 2년 반 됐습니다. 2년 반 됐습니다. 그 2년 반 동안 이 정부의 실상을 보셨죠? 경제 다 망가뜨렸죠? 안보, 외교 다 망가졌죠? 지금 한미동맹 온전합니까? 흔들흔들하죠? 일본하고는 어때요? 완전히 적이 되어 버렸어요. 지금 세계가 다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폭망하고, 안보 이제 불안하기 짝이 없게 됐죠?”

그러나 ”이 어려운 싸움”을 자유한국당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우리 힘으로 과연 이 정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요? 자유한국당의 힘 만으로 할 수있습니까? 하면 좋겠지만, 지금 우리 많이 힘들어졌죠? 그래도 똘똘 뭉치고 있죠? 이제 힘을 합치죠? 우리가 앞장서서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됩니다. 희생하면서 나가야 됩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하실 거예요. 그 국민과 함께 하면 우리가 이깁니다!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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