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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질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답

한국은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축구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바논과의 경기 후 ”경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쳤다.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대표팀은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4차전 레바논과 경기를 펼쳤다.

ⓒ- via Getty Images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 이재성을 전방에 세우고 황인범, 남태희, 정우영을 중원에 둔 플랜A 전술을 가동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후반 들어 벤투 감독은 황희찬과 김신욱, 이강인 등을 출격시켰으나 여전히 경기력은 답답했고, 결정력은 떨어졌다.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를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이 후반보다는 나았다. 후반에는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포메이션 변화를 꾀했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표팀은 경기 전날에야 레바논에 도착해 베이루트 구장에서의 적응 훈련에 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오늘 여기 와서 잔디 상태를 보니 훈련을 하지 않은 게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현지에서 훈련을 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건 구차한 변명”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10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0-0으로 승부를 마쳤던 것이다. 이를 두고 한 레바논 기자가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데, 경질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벤투 감독은 ”개인적으로 그리스 리그에 있을 때 팀을 리그 1위로 이끌다가도 경질을 당한 적이 있다”라며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모든 것을 대비하기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내가 한국에서 경질 당하면 연락드리겠다”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이나 레바논과 다음에 대결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라며 ”그 경기들은 내년 6월이고, 그보다 앞서 스리랑카와 투르크메니스탄과 먼저 붙어야 한다. 그 경기들이 먼저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9일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같은 날 레바논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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