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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은 트럼프의 혐의가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에 대해 했던 것 중 가장 명확한 발언이다.

  • 허완
  • 입력 2019.11.15 10:56
President Donald Trump removes his earpiece for translation at a news conference with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Nov. 13, 2019, in Washington. (AP Photo/ Evan Vucci)
President Donald Trump removes his earpiece for translation at a news conference with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Wednesday, Nov. 13, 2019, in Washington. (AP Photo/ Evan Vucci) ⓒASSOCIATED PRESS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은 1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는지에 대해 가장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와 우크라이나의 거래는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면서다.

펠로시 의장의 발언은 하원이 탄핵조사 첫 번째 공개 청문회를 열어 두 명의 국무부 당국자들의 증언을 들은 다음날 나왔다. 

″뇌물이라 함은 선거들에 대한 거짓된 수사 착수를 발표하게 하는 대가로 군사적 지원을 승인하거나 보류하는 것이다.” 펠로시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게 바로 뇌물이다.”

펠로시는 하원이 트럼프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트럼프의 행동들은 형사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내 말은, 대통령은 그걸 인정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펠로시가 말을 이었다. ”완전히 틀렸다. 이건 뇌물이다.”

Ukrainian Ambassador William Taylor (L) and Deputy Assistant Secretary George Kent are sworn-in prior to testifying during the first public hearings held by the House Permanent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 as part of the impeachment inquiry into U.S. President Donald Trump,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DC, U.S., November 13, 2019.    Saul Loeb/Pool via REUTERS
Ukrainian Ambassador William Taylor (L) and Deputy Assistant Secretary George Kent are sworn-in prior to testifying during the first public hearings held by the House Permanent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 as part of the impeachment inquiry into U.S. President Donald Trump,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DC, U.S., November 13, 2019. Saul Loeb/Pool via REUTERS ⓒPOOL New / Reuters

 

탄핵조사를 ”사기”이자 ”엉터리”로 규정해온 트럼프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호의를 요청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날(13일) 청문회에 나온 빌 테일러 우크라이나 대사대리와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부차관보는 트럼프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 착수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보류하려 한 일이 우려스러웠다고 증언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여러 건의 혼란스럽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내놓는가 하면 음모론까지 꺼내며 이같은 증언의 파장을 축소하려 시도했다.

다음 공개 청문회는 15일 오전에 개최된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됐던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 허프포스트US의 Nancy Pelosi Says Trump’s Actions Amount To Bribe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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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낸시 펠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