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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개발에 남쪽 낄 자리 없다"며 시설 철거 최후통첩을 보냈다

"남조선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있다."

  • 허완
  • 입력 2019.11.15 09:42
FILE - In this undated file photo provided on Wednesday, Oct. 23, 2019, by the North Korean governmen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center, visits the Diamond Mountain resort in Kumgang, North Korea. North Korea on Tuesday, Oct. 29, 2019, rejected South Korea's request for working-level talks to discuss the possible demolition of South Korean-made hotels and other facilities at the North's Diamond Mountain resort tha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wants removed. Korean language watermark on image as provided by source reads "KCNA" which is the abbreviation for Korean Central News Agency. (Korean Central News Agency/Korea News Service via AP, File)
FILE - In this undated file photo provided on Wednesday, Oct. 23, 2019, by the North Korean governmen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center, visits the Diamond Mountain resort in Kumgang, North Korea. North Korea on Tuesday, Oct. 29, 2019, rejected South Korea's request for working-level talks to discuss the possible demolition of South Korean-made hotels and other facilities at the North's Diamond Mountain resort tha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wants removed. Korean language watermark on image as provided by source reads "KCNA" which is the abbreviation for Korean Central News Agency. (Korean Central News Agency/Korea News Service via AP, File) ⓒAssociated Press

북한이 지난 11일 남쪽에 금강산 시설 철거를 재차 요구하면서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남쪽과의 합의에 따라 금강산 시설 철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일방적 철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우리는 11월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며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앞에, 후대들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여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거기에 남조선이 끼여들 자리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 매체가 지적한 “남조선 당국의 부질없는 주장”은 지난 10월25일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쪽 시설을 철거해갈 것을 통일부와 현대아산 쪽에 통지한 뒤 우리 정부가 보여온 입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가 논평에서 “남조선당국이 ‘창의적해법’이니, ‘실무회담제안’이니 하고 가을뻐꾸기같은 소리를 하기에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아 10월 29일과 11월 6일 우리의 확고한 의사를 거듭 명백하게 통지해주었다”며 “외래어도 아닌 우리 말로 명명백백하게 각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깊이있는 논의’니, ’공동점검단의 방문필요’니 하고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지적한 데서도 그런 취지가 드러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다시 한 번 시설 철거를 강조하며 “지난 시기의 관계를 생각하여 비록 볼품없는 ’재산’들이나마 스스로 철거해가라고 마지막 아량을 베풀었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남조선 당국은 이마저 놓친다면 더는 어디가서 하소할데도 없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즉각 우리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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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일부 #금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