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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공포' 확산되는 중국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

환자 2명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병원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병원 ⓒ뉴스1

흑사병(페스트)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중국 내에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KBS뉴스에 따르면 환자들은 부부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멍 출신 중년의 부부로, 남편이 갑자기 고열에 시달렸는데 간호를 하던 아내까지 감염됐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베이징 차오양 병원에 이송돼 지난 3일부터 열흘 가량 치료를 받았으나, 보건 당국은 병원 응급실에 한 차례 소독만 실시했을 뿐 벌써 일반인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는 취재진에게 ”흑사병 환자가 여기 열흘이나 있었는데도 우리는 아직 아무렇지 않습니다. 걱정 안 해도 돼요”라고 말했다. 흑사병의 잠복기가 약 6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보건 당국의 대응도, 전염병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도 너무 안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KBS뉴스 보도화면 캡처
KBS뉴스 보도화면 캡처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회복했으나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들은 12일 전염병 전문병원으로 이송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흑사병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나섰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으며, 사전에 약을 복용하면 발병도 막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센터 측은 또 베이징은 흑사병 발생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흑사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확진환자가 나온 인근 아동병원이 봉쇄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문이 확산되자 병원 측은 ”현재 병원은 정상 진료 중이고, 당국으로부터 병원을 봉쇄하라는 통지를 받은 적도 없다”며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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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사병 #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