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14일 13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1월 14일 13시 35분 KST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북한과 대화 위해 군사훈련 조정 가능하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달 중에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Nov. 6, 2019, file photo, U.S. Defense Secretary Mark Esper talks to the media with Qatar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Defense Khalid Al Attiyah at the Pentagon in Washington. Barely four months into his tenure, Esper is making his second trek across the Pacific. And yet it is the Middle East – most recently a near-war with Iran and an actual war in Syria – that in Washington commands more attention and demands more American troops. (AP Photo/Cliff Owen, File)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외교의 문을 열어놓기 위한 수단”으로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매년 12월에 해왔던 ‘비질런드 에이스’ 훈련을 2년 연속으로 실시하지 않는 대신 이보다 규모를 축소한 ‘연합공중훈련’을 이번달에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한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향해 출발한 에스퍼 장관은 13일(현지시각)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의) 장기적 대비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고도 외교를 열어두고 대화가 다시 흐르도록” 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군사)훈련 태세를 더 많게 또는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왔던 것에 대해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Kevin Lamarque / Reuters
Flanked by Secretary of Defense Mark Esper (L) and Chairman of the Joint Chiefs Army Gen. Mark Milley, U.S. President Donald Trump meets with senior military leaders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October 7, 2019. REUTERS/Kevin Lamarque

 

에스퍼 장관은 ”최우선 임무는 최악의 상황에 전시 계획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면서도 ”(연합)훈련이나 연습을 확대하거나 줄이는 등 조정을 검토함에 있어서 북한에 대한 양보로서가 아니라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주도적인 외교 덕분에” 한 때 전쟁 위기까지 갔던 상황이 진정됐으며, ”특정 시점에 (연합)훈련을 축소한 것도 그러한 (긴장 완화의) 수단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나는 외교 우선(이라는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한국과 더불어 북한과 마주앉아 협상을 벌이는 미국의 외교관들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그 모든 것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훈련 축소를 외교를 위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북한은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된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하며 이를 ”싱가포르합의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규정했다. 

북한은 ”상대의 선의를 악으로 갚는 배신 행위로 하여 조미관계의 운명이 파탄위기에 처한 위태로운 상황에서 또다시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련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립장”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로 낸 담화에서도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의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며 미국 측에 올해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선 ”나는 어떤 국가나 지도자가 무언가를 말하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나의 임무는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충돌을 억제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충돌이 벌어지면 싸워서 승리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미 협상단은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실시했으나 의견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이후 북한은 미국에 계속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긴밀히 주시하면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외교협상의 문이 닫힐 수 있는 과잉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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