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13일 17시 19분 KST

흑사병(페스트)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해 중국이 비상에 걸렸다

한국 보건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사진. 흑사병에서 가장 흔한 증상인 림프절 부종. 사타구니, 겨드랑이, 목주위에 주로 나타나며, 주변 피부가 발적(피부 및 점막이 빨간빛을 띠는 것)되고 열감이 동반된다.

흑사병(페스트)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해 중국이 비상에 걸렸다. 

13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맹에서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중국 의료당국은 환자들이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흑사병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 보건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민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중국 CDC측과 접촉해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중국에서 받은 정보로는 환자 2명 이외에 추가 감염 환자나 유행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검역 강화 등 국내 대응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흑사병은 그람 음성 세균인 페스트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감염된 쥐벼룩에게 물리는 것이 가장 흔한 감염 경로다. 감염된 쥐나 야생동물(다람쥐, 토끼 등) 및 이들 사체와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간 전파는 환자의 화농성 분비물에 직접 접촉한 경우, 폐 페스트 환자의 기침 분비물을 통해서 가능하다. 페스트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전 세계 페스트 발생지역 분포(2016년 3월 기준)

흑사병은 14세기 대유행 시대에는 당시 유럽인구의 30~40%에 해당하는 약17~28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히지만, 현대시대에서는 감염이 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단, 적어도 2일 이내에 발견해야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년 간(2019년 기준) 흑사병 발생 지역은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탄자니아), 미주지역(볼리비아, 페루, 미국), 아시아(중국, 러시아, 키르키즈스탄, 몽골)였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 8월부터 11월까지 페스트 환자 2384명이 발생해 207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 발생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경우의 주의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여행전

여행지역의 주의해야 할 감염병 확인

여행중

- 쥐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청결한 환경(곤충살충제 거주 환경에 살포)을 만들어 쥐나 쥐벼룩과의 접촉하지 않기

- 야생동물이나 이들의 사체 만지지 않기

-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 가급적 자제(부득이한 경우 마스크 착용)

-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가검물 접촉 피하기

-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림

입국시

- 페스트 오염지역(오염인근지역)을 방문하고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 제3국을 경유하여 입국한 입국자 포함

여행후

귀국 후 7일 이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거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전화하여 안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