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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험지 출마' 요구하는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명대사를 읊었다

”니가 가라 하와이”

  • 이인혜
  • 입력 2019.11.13 12:07
  • 수정 2019.11.13 12:12
홍준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앞서 중진 험지 출마론을 제기한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의 행보를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쇄신론을 요구하며 선배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철없이 나와서…적어도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나는 총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먼저 말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영화 ‘친구’에 나온 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지금 자유한국당에 험지 아닌 곳이 어디 있느냐. 심지어 대구·경북도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2022년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보수 통합에 대해서도 거듭 쓴소리를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보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통합이 안 되면 공존하는 그리고 연대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순서가 틀렸다. (황교안) 대표가 다급하니까 (통합) 카드를 던진 것으로, 물밑에서 협의가 된 뒤에 발표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북좌파 정권을 물리치기 위한 세력은 가리지 않고 받아야 한다”면서 ”진보좌파도 끌고 와야 하는데 유승민 한 명 달랑 데려오는 것이 보수통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황 대표가 제안하니) 노련한 유승민이 받아들고 장사를 잘하고 있다”면서 ”저러다 통합이 쇼에 그치면 당과 대표는 치명상을 입고 다 죽은 유승민만 살려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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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황교안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