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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용어에 대한 美 민주당 대선주자의 강력한 일침

"이 범죄는 복수도, 포르노도 아니다. '사이버 착취'라고 불러야 한다."

ⓒEVA HAMBACH via Getty Images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리벤지 포르노’라는 용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대체로 남성)이 결별 후 상대를 괴롭힐 목적으로 예전 파트너(*대체로 여성)의 성적인 사진·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12일 코스모폴리탄은 대선 경선 후보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해리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해리스는 이번 인터뷰에서 ‘리벤지 포르노라는 용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복수’(revenge)와 ‘포르노’라는 용어 둘다 범죄에 적합하지 않은 표현이기 때문이다. 

“‘복수’(‘원수를 갚는다’)란 말은 마치 여성이 뭔가 잘못을 저질러서 이런 괴롭힘을 받아도 싸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말도 안된다. 여성이 동의한 것은 ‘합의에 의한 관계’ 하에서였을 뿐이다. 여성은 이런 일을 당해야 할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단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진 여성을 곤란하게 만들고, 비하하고, 폄하할 방법을 찾다가 이런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이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공식 트위터 : 사이버 착취는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부여하고, 착취하고, 폄하하려는 의도로 일어난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를 연방 범죄로 규정하려고 한다.

해리스는 ‘포르노’에 대해서도 “판단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트너와 누드 사진을 공유하는 여성이 사진을 외부에 공개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게 아니기 때문에 ‘포르노’라고 불러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건 ‘복수’도 ‘포르노’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이를 ‘사이버 착취’(cyber-exploitation)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해왔다. 주로 여성을 착취하려는 의도로 사이버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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