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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영상 촬영 유포 혐의' 남자 경찰관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나왔다

휴대폰을 분석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자료 사진입니다. 
자료 사진입니다.  ⓒJose A. Bernat Bacete via Getty Images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뒤 유포한 혐의를 받는 남자 경찰관의 휴대폰이 다른 사람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A순경과 관련 있는 한 사람이 성관계 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폰을 도내의 한 호수에 버리는 영상이 확보돼 현재 해당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경찰은 도내 한 경찰서에서 ‘성관계 영상 유포’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내용 파악에 나섰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사이버수사대는 A순경의 자택과 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은 휴대폰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하지만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도, 유포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A순경이 수사를 받기 2주 전 휴대폰을 갑자기 교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보고 A순경 등의 행적을 좇았다. 그 결과 A순경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도내의 한 호수에 무언가를 버리는 영상을 최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버린 것이 휴대폰으로 판단하고,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순경과 휴대폰을 호수에 버린 사람과의 관계는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 수사 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순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뜻하지 않게 소속 경찰관이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과 관련한 사건이 발생해 청장으로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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