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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대사가 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이날 북한은 핵 활동에 대해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Kim Song, chair of the delegation of North Korea, addresses the 74th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Monday, Sept. 30, 2019. (AP Photo/Richard Drew)
Kim Song, chair of the delegation of North Korea, addresses the 74th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Monday, Sept. 30, 2019. (AP Photo/Richard Drew) ⓒASSOCIATED PRESS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한반도 정세 악화를 언급하면서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비판했다. 미국은 군사적, 정치적 도발을 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김성 대사는 11일(현지시간) IAEA(국제원자력기구) 관련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어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사는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는 열쇠(KEY)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이행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조철수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미국에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히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전향적 조치를 들고 나올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이번엔 김성 대사가 미국 측에 압박을 가한 것이다. 

김 대사는 또 ”(북한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은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는 ”전 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 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IAEA를 향해서도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 측에 협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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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