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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2일 09시 57분 KST

원로배우 신영균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동료 윤정희를 언급했다

그는 충무로 은퇴작품 '화조' 등에서 윤정희와 함께 출연했다.

뉴스1
배우 신영균

원로배우 신영균이 한국영화사 100년을 돌아보며 최근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이 알려진 동료 윤정희를 떠올렸다.

신영균은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정희를 언급했다. 그는 1978년 영화 ‘화조’를 마지막으로 스크린을 떠났는데, 윤정희와는 이 작품을 비롯해 40여 편에서 호흡을 맞췄다.

신영균은 중앙일보에 이미 윤씨의 투병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참 아까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도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면서 행사에도 자주 왔다”며 ”남편 백건우 피아니스트 공연이 있으면 우리 부부를 빠뜨리지 않고 초청했었다. 우리 집에서 종종 식사도 함께 했는데 치매라니 정말 안타깝게 됐다”고 동료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윤정희가 2010년 영화 ‘시’로 오랜만에 은막 컴백 소식을 알렸을 당시 신영균은 VIP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에 윤정희를 ”멋진 여배우”라고 일컬을 만큼 두 사람은 돈독한 사이다.

그는 ”윤정희씨는 나만 보면 ‘우리 같이 영화 한번 해야지, 해야지’ 항상 그랬다”면서 ”이창동 감독을 만나서는 우리 둘이 함께 나오는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도 했다”고도 털어놨다.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올해 91세가 된 신영균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의사를 하다가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했다. 60여년 동안 29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 은퇴 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장,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영화 100년사의 산 증인인 셈이다.

또 그는 2010년에는 명보극장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1년에 30편씩 영화를 찍어가며 모은 재산이다. 이를 토대로 신영예술문화재단이 설립됐고, 단편 영화제를 비롯해 영화인 육성과 장학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신영균은 ”내 관에는 성경책 하나만 넣을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재산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영화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2010년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 201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은관문화훈장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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