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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십대들 사이에서 슈퍼 스타가 된 71살의 미디어 아티스트

틱톡의 인기는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다

세실리아 콘딧
세실리아 콘딧 ⓒYoutube/ceceliacondit

매우 기괴한 현상이다. 보통 15초짜리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해시태그가 있다. 바로 ‘파서블리인미시간’(#possiblyinmichigan)이다. 아래 영상의 음원을 잘 들어보자. 

아래 영상도 마찬가지다. 

십대들이 장난으로 리메이크하는 이 오디오 클립은 사실 올해로 71세인 거장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며 해당 영상의 사운드는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세실리아 콘딧’의 1983년 작 ‘파서블리 인 미시간’의 한 장면에서 따온 오디오 트랙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아래 영상의 2분께부터 이 노래가 시작된다. 당시로써는 매우 혁신적인 다크 코미디 작품으로 심지어 뉴욕 현대미술관(MoMA, 모마)에 영구 소장된 작품이다.

뉴욕타임스는 30세 미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틱톡이 71세의 아티스트를 ‘Z세대의 컬트 히어로’로 만들었다며 ”아트가 대중문화 속에 자리 잡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깜짝 스타는 아니다. 이 노래의 중독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증명되어 왔는지도 모른다. 지난 2015년 ‘파서블리 인 미시간‘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이후 레딧 등에 있는 ‘이상한 비디오’ 게시판에서 회자됐다고 한다. 콘딧의 오디오를 처음 틱톡에 소개한 것은 @vrisrezi 라는 사용자가 이 영상의 음원 일부를 잘라 올리면서다. 이후 폭발적인 반응이 일기 시작하더니 유튜브의 영상은 90만이 살짝 넘었지만, 틱톡에서는 같은 해시태그로 묶인 콘텐츠가 1200만 뷰에 달한다.

콘딧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밌다. 나는 갤러리도 없는데 내 곁엔 인터넷이 있었다”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격정적인 시기다”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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