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원금 전액 손실' DLF에서 첫 수익이 나왔다

반면 같은 날 수익률 -2.2% 기록한 상품도 있다

DLFㆍDLS 피해자 비대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가진 조속한 특별검사 결과 발표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피해자 비대위는 이날 집회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중간조사 발표에서 은행의 사기성을 인정했으나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은행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감원이 은행의 사기 혐의에 대해 즉각 검찰 고발과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DLFㆍDLS 피해자 비대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가진 조속한 특별검사 결과 발표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피해자 비대위는 이날 집회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중간조사 발표에서 은행의 사기성을 인정했으나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은행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감원이 은행의 사기 혐의에 대해 즉각 검찰 고발과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대규모 손실을 내던 독일 국채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처음으로 수익을 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남은 만기 도래 DLF 투자자들도 원금 이상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6호[DLS-파생형]’의 수익률이 2.2%로 확정됐다. 이 펀드의 원금은 192억원 규모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연계 DLF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30%를 기점으로 1bp(0.01%p)씩 떨어질 때마다 3.33%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지난 7일 종가 기준 -0.29%까지 올라와 손실을 피하게 됐다.

반면 이날 만기가 도래한 ‘유경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 투자신탁 제w-6호[DLF-파생형]‘의 수익률은 -2.2%로 확정됐다. 만기일은 12일로 같지만 이 펀드의 독일 10년물 금리가 ‘종가 기준‘이 아닌 ‘런던 정오 기준’(-0.313%)으로 더 낮았기 때문이다. 이 펀드 원금 규모는 70억원이다.

″과거 10년간의 백테스트(수익률 모의실험) 결과 원금손실 확률 0%였다.” 지난 3월 은행직원이 적금만기가 도래한 A씨에게 DLF 상품을 추천하면서 한 말이다. 직원은 A씨에게 금리하락폭의 200배 원금 손실이 발생(금리가 barrier 대비 0.5% 하락하면 원금 100% 손실)할 수 있다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월 10만원씩 붓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던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투자 경험이 없던 A씨. 그래도 ‘원금손실 확률 0%’라는 말을 믿었다. 직원이 추천한 DLF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A씨는 만기적금 5000만원 말고도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적금을 추가로 중도해지해서 만든 1억원으로 해당 DLF에 가입했다. 결과는 80% 손실. 1억원은 2000만원이 되어 돌아왔다. (허프포스트코리아 10월1일)

(사진 아래 기사 계속)

DLFㆍDLS 피해자 비대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가진 조속한 특별검사 결과 발표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피해자 비대위는 이날 집회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중간조사 발표에서 은행의 사기성을 인정했으나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은행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감원이 은행의 사기 혐의에 대해 즉각 검찰 고발과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DLFㆍDLS 피해자 비대위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가진 조속한 특별검사 결과 발표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피해자 비대위는 이날 집회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중간조사 발표에서 은행의 사기성을 인정했으나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은행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감원이 은행의 사기 혐의에 대해 즉각 검찰 고발과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뉴스1

DLF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총 113억원 규모의 DLF 상품 2개만 남겨두고 있다.

두 상품도 런던 정오 기준과 종가 기준에 따라 오는 14~15일 수익률이 확정될 예정이다. 독일 10년물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두 상품도 약 2.3%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두 상품이 수익을 내면 우리은행의 DLF 총 판매액 1230억원 중 24.8%인 305억원은 원금을 건지게 된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상품이 원금을 회복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면서도 추후 있을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DLF의 운용·판매 등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영업행위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추후 실제 손익과 무관하게 이런 부실 등에 금융사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우리은행 #D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