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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강에 빠진 교수의 가방에서 20대 여성의 팔이 발견됐다

러시아의 나폴레옹 전문가 올레크 소콜로프 교수.

러시아의 저명한 역사학 교수가 술에 취한 채 강에 빠졌는데, 구조된 그의 소지품에서 ‘여성의 팔’이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교수의 제자이자 애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BC는 10일, 올레크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이카 강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술에 취한 채 저체온 상태로 구조된 소콜로프 교수의 가방에서는 아나스타샤 예시첸코(24)의 팔 한 쪽이 나왔다.

ⓒASSOCIATED PRESS

소콜로프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소콜로프 교수는 ”말다툼 끝에 예시첸코를 총기로 살해했고, 시신을 토막냈다”며 ”나폴레옹 복장을 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하는 것처럼 꾸며 시신을 처리할 계획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소콜로프 교수는 프랑스 역사 분야에서 잘 알려진 학자로, 지난 2003년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는 나폴레옹에 대한 연구와 나폴레옹의 의상을 재현한 착장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OLGA MALTSEVA via Getty Images

AFP에 따르면 소콜로프 교수의 제자들은 그가 원래부터 평범한 교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소콜로프 교수의 제자들은 ”재능 있는 사람이었으나, 자신을 경(Sir)이라고 부르게 했고 애인은 나폴레옹의 아내인 ‘조세핀’이라고 부르길 바랐다”며 ”가끔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피해 여성인 예시첸코는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었던 학생으로, 소콜로프 교수와는 3년 째 교제 중이었다. 예시첸코는 사건 당일 친오빠에게 ”애인과 말싸움을 했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했는데, 이것은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가 되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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