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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10시 57분 KST

청주교대 남학생들의 '단톡방 성희롱' 폭로가 나왔다

교생실습 때 만난 초등학생을 조롱하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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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교대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동기 여학생을 성희롱하고 교생실습 때 만난 초등학생을 조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8일 청주교대 교내 등에 내걸린 대자보를 통해서다.

‘진정한 교사를 양성하는 청주교육대학교에서’라고 밝힌 한 청주교대 구성원이 쓴 대자보에는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과 막말들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단체 대화방에서 동기 여학생의 사진을 올리고 ‘면상이 도자기 같다‘, ‘표정이 왜 이렇게 음흉하냐’ 등 성적·여성혐오적 막말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생실습 때 만난 초등학생을 언급하면서 ‘이 정도면 사회악‘, ‘한창 맞을 때지’ 라는 등 체벌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단체 대화방에서 오가던 막말은 8월에 돼서야 중단됐다. 한 여학생이 이들의 대화내용을 알게 되자 남학생들이 모두 단체 대화방에서 나갔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10일 청주교대 관계자는 ”학교에서 대자보 내용이 사실인지 등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며 ”대자보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재발방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대 남학생들이 단체대화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았다는 폭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서울교대에서는 남학생들이 신입 여학생들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담김 책자를 만들어 외모를 품평했으며, 현직 교사인 졸업생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남학생 20여 명에게 유기정학 및 상담교육 이수 등의 징계 처분을 내렸고, 서울교육청은 졸업생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징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