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 북한 조철수가 미국에 연말시한 거듭 압박하며 한 말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다

  • 이인혜
  • 입력 2019.11.09 10:52
  • 수정 2019.11.09 11:21
조철수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가운데)
조철수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가운데) ⓒ뉴스1

조철수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을 겨냥해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히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전향적인 조치를 들고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날 조 국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에서 ″우리는 미국에 많은 시간을 줬고 연말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국장은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 측에)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며 ”그저 대화뿐이고 어떠한 유형의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대화라면 관심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실패할 경우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조 국장은 ”미국의 국내 문제이므로 앞서나가고 싶지 않지만, 지금까지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의 사적 관계에 기반해 지탱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그 경우 판 자체가 와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램버트 미국 대북 특사 등이 참관자로 참석해 조 국장의 발언을 지켜봤으나, 간단한 인사 외에 실질적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북미 협상단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실시했으나 의견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이후 북한은 미국에 계속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26일 ”북한이 더 안정적인 안보 환경에 대해 논의하려 한다면 인위적인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정해선 안 된다”면서 북한의 이 같은 재촉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북한 #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