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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딸 “아버지에게 알린 적 없다”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11.08 22:04
  • 수정 2019.11.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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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KT에 부정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김모개씨가 8일 직접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서 “KT 공채 준비를 할 때 아버지에게 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신혁재) 심리로 열리는 김 의원 재판에 출석한 김씨는 “(2012년 공채 준비 당시) 부모님에게 알린 적은 없는 것 같다. 대선도 있었고 아버지는 바쁘신 정도가 아니라 거의 집에 잘 안 오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 의원의 청탁을 활용한 부정채용 의혹을 전면 부정한 것이다. 김 의원은 2012년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마해준 대가로 딸이 KT 정규직에 특혜채용된 혐의를 받아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이 사건 공판에서 KT 인사 업무 담당자가 ‘김 의원의 딸도 당시 채용 정황에 대해 알고 있던 걸로 보인다’는 취지 등으로 증언하면서 ‘김씨를 직접 증인신문해야 한다’는 검찰의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김씨는 공채 전형의 자세한 과정들은 대체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서류전형 결과를 어떤 방법으로 통지받았는지 기억하느냐”는 검찰 쪽의 질문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인적성 검사를 언제 어디서 치른다는 통지는 어떻게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기억이 안 났는데 검사님이 메일을 보여주셔서 메일로 안내받은 걸로 기억했다”고 답했다. 김씨가 채용 업무 담당자인 이모씨에게 면접 안내를 받은 뒤에 입사지원서를 보낸 데 대해서도 “저는 애초 서류전형 당시 하드카피(인쇄물)로 낸 지원서가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재판에 출석한 김씨가 증언을 이어가는 동안 김 의원은 고개를 떨구거나 눈을 감은 채 신문 과정을 지켜보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날 딸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 짜여진 각본대로 정치적 기소에 따른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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