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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가 2019년 일본 유행어 대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유행어 대상은 '버추얼 유튜버'가 차지했다.

Japan and South Korea flag together realtions textile cloth fabric texture
Japan and South Korea flag together realtions textile cloth fabric texture ⓒOleksii Liskonih via Getty Images

1984년부터 매년 일본 출판사 자유국민사가 주최하는 유행어 대상 후보에 ‘화이트국(ホワイト国, 백색국가)’이 올랐다.

NHK는 7일 ’2019년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 30개를 소개했다.

2019년부터 사용된 연호 레이와(令和), 올해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타피오카 밀크티 음용을 의미하는 ‘타피루‘(タピる) 등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수출심사 우대국을 뜻하는 ‘백색국가’도 포함됐다.

앞서 일본은 돌연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수출규제를 선언했다. 이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을 당했던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의 조치로 풀이되지만, 일본은 줄곧 이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일관계는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 민간차원에서는 유례 없는 일본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올해 유행어 대상 후보에 ‘백색국가’가 오른 것은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19년 10월부터 시작된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해 ‘캐쉬리스‘(キャッシュレス)/ 포인트 환원‘(ポイント還元) 등이 거론됐다. 또 연예인이 소속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일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어둠 영업’도 후보에 올랐다. 이는 일본 최대 코미디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 흥업 소속 이리에 신야가 노인 상대 보이스 피싱 등을 했던 회사 파티에 코미디언들을 조달했다는 논란에서 비롯됐다.

가장 많은 유행어를 낳은 화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최된 2019 럭비월드컵이었다. 일본은 역대 처음으로 이 대회 8강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이 때문에 럭비에 관심이 없다가 월드컵을 계기로 갑자기 팬이 된 사람들을 일컫는 ‘벼락 팬’(にわかファン), 대표팀 캐치프레이즈인 ‘4년에 한 번이 아니다. 일생에 한 번이다’(4年に一度じゃない。一生に一度だ) 등 5개의 단어와 표현들이 선택됐다.

올해 대상은 12월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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