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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다들 좋아하는 '찬숙'과 '규태'의 매력적 장면(영상)

세상 제일 멋진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 ⓒKBS 방송 캡처

KBS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며 시청률 18.8%를 찍었다. 탄탄한 각본과 짜임새 있는 연출 덕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국가대표급 연기자들이 연기력 대전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막강한 연기력을 가진 조연들이 주연들을 단단하게 받쳐준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조연 둘이 있으니 바로 ‘찬숙‘과 ‘규태’다.

찬숙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연기의 연장이라는 게 학계 정설이다. 더쿠넷의 한 사용자는 ‘박찬숙’ 역을 연기한 김선영 씨의 디테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21호 파데, 시퍼런 짱구 눈썹, 퍼런 섀도, 테두리만 그린 입술까지 화룡점정.”

특히 21호 파운데이션은 ”웬만큼 하얀 사람이라도 목과 얼굴을 분리 시키는 색상”으로 신경은 썼는데 잘못 신경 쓴 티를 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각에서는 ”찬숙씨 회차가 거듭될수록 눈썹 문신한 게 물이 빠져서 점점 파랗게 변하는 것 같다”라며 “이것마저 노렸다면 그분은 신”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영
김선영 ⓒKBS 방송 화면 캡처 via Theqoo.net

친숙은 옹산에 동백이가 나타나기 전까지, 아마도 동네에서 가장 패셔너블하고 세련된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껏 세운 피케 셔츠의 옷깃이 이를 증명한다. 찬숙의 매력이 폭발하는 장면은 일명 ‘갤럭시 장면’으로 불리는 신이다. 

찬숙은 미모의 서울 여자 동백이가 나타나 회장님의 사랑도 빼앗고 동네 남자들의 쌈짓돈도 긁어가자 이를 질투하지만, 막상 웬 기자가 나타나 동백이의 뒤를 캐묻자 ”원래 지 동생 톡톡 건드리는 언니들이 남이 내 동생 건드리는 꼴은 못 보는 겨”라며 지켜준다. 찬숙이 다른 시장 여성들과 묶여 팬들 사이에서 ‘옹벤져스’로 불리는 이유다. 참고로 옹벤져스에서 찬숙은 토니 스타크 정도 된다. 테크에 빠삭하기 때문이다. 동백의 뒤를 캐기 위해 옹산을 뒤지러 온 기자에게 찬숙은 말한다.

″뭐를 녹음하는 겨? 시골 사람은 다 컴맹인 줄 아나벼? 나인 써? 난 텐 써?”

다큐 찍듯 과장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에 ‘사랑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온갖 찌질한 짓은 다 하고 다니는데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노규태(오정세)도 ‘하찮미’로 강렬하게 어필 중이다. 그의 ‘하찮미’가 극에 달한 장면은 7일 방송분에 등장한 체포 장면이다. 노규태가 몰던 승용차 핸들에서 향미의 혈흔이 발견되어 체포되려는 찰나 전 부인인 홍자영(염혜란)이 등장한다. 

노규태
노규태 ⓒKBS 방송 캡처

”누나”하고 외치는 하찮은 목소리, ”왜 단지 내에서 드리프트를 해”라며 감동하는 하찮은 목소리. 모든 게 너무 하찮아서 귀엽다. 홍자영의 박력과 대조되어 노규태의 하찮음은 빛을 발한다. ”전처라도 사랑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는 규태에게 홍자영이 ”사랑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라고 말하자 노규태는 해어진 누나의 코트 자락을 살며시 움켜잡고 말한다.

″그럼 왜 드리프트를 타떠(‘탔어’의 애기어). 드리프트는 빼박이지.”

한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종영을 향해 달려갈수록 시청률은 치솟고 있다. 11월 7일 방송된 32회분은 1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총 40부작으로 수목 이틀 동안 하루에 2회차씩을 연달아 방송한다. 앞으로 8회차 4일 2주분이 남았다. 연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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