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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에버튼의 고메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에버튼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이(토트넘)이 멀티골을 터트린 즈베즈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전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에버튼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손흥민은 ”세르비아 원정을 떠나기 전 고메스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이 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고메스에게 ‘너와 너의 가족, 동료들에게 정말로 미안하고, 쾌유를 빈다’고 보냈다”라고 밝혔다.

ⓒAndrew Boyers / Reuters

앞서 지난 3일 손흥민은 토트넘 대 에버튼의 경기에서 백태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메스는 다른 선수와 엉켜 넘어지며 오른쪽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손흥민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첫 골을 기록한 뒤 손흥민은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고메스를 위한 세리머니였던 것.

고메스에게도 답장이 왔다. 다만 손흥민은 ”고메스도 답장을 보냈지만, 내용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현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손흥민은 ”축구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누구도 이런 걸 원하지는 않는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너무 힘들었지만 충격에만 빠져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나에게 격려를 보내준 팀 동료들과 토트넘 팬들, 한국 팬들 그리고 애버튼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버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은 고메스가 시즌 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우바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정말 상태가 심각해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라며 ”시즌 내 복귀를 100% 확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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