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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초선들의 '험지 출마' 요구에 중진 의원들이 반발했다

앞서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 요구가 이어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뉴스1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중진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선인 김정훈 한국당 의원(부산 남갑)은 6일 성명서를 내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지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4선인 유기준 한국당 의원(부산 서동구)도 7일 YTN 라디오 ‘노영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느 지역과 몇 선 이렇게 그런 인위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될 수도 있다. 인위적으로 지역과 선수를 정해서 말하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바라지 않는 모습이 실현될 수도 있는 그런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 
한국당 초선 의원들  ⓒ뉴스1

3선인 이종구 한국당 의원(서울 강남구갑)은 한국일보에 “3선 이상씩 했으면 각자 진로는 본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서울지역 의원 49명 중 한국당 현역은 9명에 불과한데, 좋은 인재를 영입해 나머지 40석을 추가하는 데 힘쓰는 게 맞지 않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영남지역 한 중진의원은 “초ㆍ재선 의원들 본인이 지역구를 떠날 생각이 없으면서 중진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 눈에 들기 위한 정략적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물갈이는) 선수, 지역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국회의원 깜이 되느냐이고, 그 다음이 당에 대한 헌신지수, 의정활동 지수와 지역구 지지율과 교체지수가 물갈이 공천의 기준이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 내부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 용퇴론과 험지 출마 등의 쇄신 요구가 이어졌다. 유민봉 의원은 쇄신을 요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이 성명서를 내고 전·현직 지도부와 잠재적 대권후보군, 그리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아직 원외라서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당에 필요한 방향이 뭘까, 당원·국민과 뜻을 모아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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