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11월 07일 18시 05분 KST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선배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를 촉구했다 (명단·전문)

초선 의원 44명 전원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뉴스1
한국당 초선 의원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쇄신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초선의원들이 전·현직 지도부와 잠재적 대권후보군, 그리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은 이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보수 대통합과 인적혁신의 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늘 위기에서 빛났던 선배 의원님들의 경륜과 연륜이 또 한 번 빛을 발해야 하는 중요한 때다. 선배 의원님들께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초선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선배 의원님들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초선 의원들도 지금껏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었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있다”면서 ”초선의원들도 책임을 지겠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전날(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선 ”황교안 당대표최고위원이 제시한 보수 대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보수대통합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 ”또한 우리 초선 의원들은 내년 총선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 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원하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과 인적혁신에 반드시 부응하여 내년 총선승리와 함께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끝으로 ”양초는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힌다. 자유한국당 의원 모두가 가는 길이 양초와 같은 길이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차기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룰과 시스템을 만들어 국민의 목소리에 반드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성명서에 참여한 한국당 초선의원은 강석진·강효상·곽대훈·곽상도·김규환·김석기·김성원·김성태 비례대표·김순례·김승희·김정재·김종석·김현아·문진국·민경욱·박성중·박완수·백승주·성일종·송석준·송언석·송희경·신보라·엄용수·유민봉·윤상직·윤종필·윤한홍·이만희·이양수·이은권·이종명·이철규·임이자·장석춘·전희경·정유섭·정점식·정종섭·정태옥·조훈현·최교일·최연혜·추경호 의원 등이다.

앞서 황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섰던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한국당 내부에서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 용퇴론과 험지 출마 등의 쇄신론이 이어졌다. 유민봉 의원은 쇄신을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쇄신 요구가 이어지자, 황 대표는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아직 원외라서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당에 필요한 방향이 뭘까, 당원·국민과 뜻을 모아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성명서 전문 

자유한국당 보수 대통합과 인적혁신의 길

오늘로 제21대 총선이 161일 남았습니다. 내년 총선에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입니다.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고 민생은 철저히 외면당하는 나라답지 않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라는 국민의 바람이자, 명령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분골쇄신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 것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보수 대통합과 인적혁신입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황교안 당 대표 최고위원이 제시한 보수 대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보수 대통합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의했습니다.

또한, 우리 초선 의원들은 내년 총선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원하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과 인적혁신에 반드시 부응하여 내년 총선승리와 함께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의원 모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왔는가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합니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자기희생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 흐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누군가의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늘 위기에서 빛났던 선배 의원님들의 경륜과 연륜이 또 한 번 빛을 발해야 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선배 의원님들께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국지전에서의 승리가 아닌 당과 국가를 구하는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주시길 촉구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한 지난 10월 항쟁,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국민의 명령, 반칙과 특권을 일삼으며 공저을 외쳤던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와 눈빛을 자유한국당이 고스란히 담아내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선배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선배 의원님들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초선 의원들도 지금껏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었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더 용기 있게 나서지 못한 점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초선의원들도 책임을 지겠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습니다.

국민이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기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어 일신우일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양초는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힙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모두가 가는 길이 양초와 같은 길이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차기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룰과 시스템을 만들어 국민의 목소리에 반드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