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일본 언론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과거 아키히토 전 일왕에 ‘전범의 아들’ 발언을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문 의장 측은 이에 대해 ”오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문 의장은 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왕이 일본군 위안부에 직접 사과를 한다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그 분(일왕)은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후 그의 발언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정계가 반발하자 문 의장은 다시 한 번 블룸버그에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6월부터 11월까지 공식석상에서 총 네 차례의 사과를 했다.
이어 한일의원연맹의 카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이 6일 BS후지테레비 ‘프라임 뉴스’에서 문 의장이 자신과의 비공식 회동을 통해 일왕 앞으로 보내는 사과의 편지를 전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문 의장은 ‘전범의 아들’ 발언에 대해 다섯 번째 사과를 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문 의장 측은 7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 편지를 보낸 적 없다. 해당 보도는 오보”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대변인실은 조선일보 등에 ”문 의장과 멕시코로 함께 간 보좌진한테도 확인했으나 (문 의장이) 일왕에게 사과 편지를 보낸 적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문 의장이 지난 5월 아키히토 일왕이 퇴임할 때 보낸 서한은 ‘고생했다’는 정도의 의례적인 내용으로 사과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