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듀' 투표수 조작으로 탄생한 아이즈원·엑스원은 어떻게 되나

제작진은 '프로듀스 X 101'과 '프로듀스 48'의 투표수 조작을 인정했다.

걸그룹 아이즈원
걸그룹 아이즈원 ⓒ뉴스1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작진이 해당 프로그램에 투표수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PD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 두 그룹은 사실상 조작으로 탄생한 아이돌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논란은 앞서 Mnet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 마지막 생방송에서 시청자 투표로 합격자가 결정된 후 촉발됐다. 당초 합격 안정권이었던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로 확정됐고, 제작진이 공개한 투표수가 일정 숫자의 배수로 확인되는 등 석연찮은 점들이 튀어나왔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항의했고, 논란이 커지자 Mnet은 되레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뻗댔다. 그러나 경찰은 ‘프듀X’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48’(이하 ‘프듀48’) 등 ‘프로듀스’ 시리즈 전 시즌에서 제작진과 몇 연예기획사의 유착 및 조작 증거들을 발견했고, 결국 연출자 안준영PD가 5일 구속됐다. 조사를 받던 안PD가 6일 ‘프듀X’와 ‘프듀48’의 투표 조작을 인정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들이 각각 낳은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11일 예정됐던 아이즈원의 첫번째 정규 앨범 쇼케이스가 취소됐다고 7일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정규 앨범은 그대로 발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비난 여론 속에서 스케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논란 전 이미 녹화를 마쳤거나 출연을 확정했던 프로그램들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먼저 9일 방송 예정이던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 측은 7일 텐아시아 등에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도 같은 입장이다. 심지어는 아이즈원의 산실과도 같은 Mnet도 이들의 컴백쇼 방영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낸 상황이다.

또 JTBC ‘아이돌룸’ 측은 스포츠조선 등에 ”아이즈원의 출연분은 이미 녹화가 완료됐으나 방송 여부는 미정”이라며 ”향후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방송을 미뤘던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측은 더셀럽에 ”아이즈원 녹화분을 그대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이그룹 엑스원
보이그룹 엑스원 ⓒ뉴스1

논란의 시작점에서 활동을 강행한 엑스원도 곤란해진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제 1회 V LIVE 어워즈 ‘V 하트비트’ 출연자 명단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지만, 주최측은 더셀럽에 ”모든 행사가 그렇듯 출연자 변동 가능성은 있다. 상황이 계속 변동되고 있는 만큼 확정해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엑스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일보에 ”‘V 하트비트’와 방콕에서 열리는 ‘K-POP 페스타’ 등에 변동 없이 참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아이즈원 #엑스원 #안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