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07일 11시 25분 KST

미국 하원이 트럼프 탄핵조사 핵심 증인 테일러 대사의 증언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IM WATSON via 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November 6, 2019. - President Trump delivered remarks on Federal Judicial Confirmation Milestones. (Photo by JIM WATSON / AFP) (Photo by JIM WATSON/AFP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벌이고 있는 하원 의원들이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주재 미국대사대리의 비공개 증언 녹취록을 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민주당이 이번 조사의 핵심 증인으로 간주하고 있는 테일러는 10월22일 의회에 출석해 비공개로 벌인 증언에서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와 정치적 거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2020년 대선 민주당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 논란은 지난 8월 정보당국에 근무하는 한 내부고발자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탄핵조사의 핵심이다.

″테일러 대사의 증언은 비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보류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돕기 위한 수사 착수를 발표할 때까지 백악관에서의 회담을 보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애덤 시프(민주당, 캘리포니아)가 밝혔다.

 

테일러 대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에 대한 수사 착수를 약속할 때까지 미국이 군사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자신의 ”명확한 이해”였다고 증언했다.

테일러 대사는 또 논란의 중심인 7월25일자 트럼프-젤렌스키 통화 당시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가 통상적인 절차와는 달리 여러 담당 부처의 참석을 막았다는 점이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손들랜드는 ”어떤 사람도 (전화통화의) 녹취를 따거나 모니터링을 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는 게 테일러의 설명이다.

그는 이처럼 우크라이나에게 수사를 압박하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 신분인 루디 줄리아니의 구상이었다고 본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테일러 대사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압박 시도에 반대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할 것을 자신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들에 따르면, 테일러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벌이도록 압박하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정신 나간 일”이라고 묘사했다.

한편 탄핵조사를 벌이고 있는 하원 정보위, 외교위, 정부개혁감독위의 민주당 소속 위원장들은 그동안 전현직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비공개 증언의 녹취록을 사흘째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손들랜드 대사, 마리 에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사 커트 볼커 등이다.

시프 위원장은 탄핵조사가 다음주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테일러 대사를 비롯해 예바노비치 전 대사,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부차관보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시작되는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House Releases Transcript Of U.S. Diplomat Bill Taylor’s Impeachment Testimon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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