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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차범근의 기록을 넘었고,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

UEFA 챔스 토트넘 대 즈베즈다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4-0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는 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경기가 열렸다.

ⓒJustin Setterfield via Getty Images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4-0 압승으로 끝났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해리 케인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흐르는 것을 손흥민이 밀어 넣으려 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혼전 상황이 됐다. 이 가운데 지오나비 로셀소가 재빨리 이를 골로 연결했다. 전반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이후 후반 12분, 손흥민이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크게 기뻐하지 않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앞서 지난 3일 손흥민은 토트넘 대 애버튼의 경기에서 백태클을 시도했는데, 그 직후 애버튼 소속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는 세르주 오리에와 엉켜 넘어지며 오른쪽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손흥민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세리머니는 고메스의 쾌유를 빈 것으로 보인다.

ⓒSrdjan Stevanovic via Getty Images

그러나 불과 4분 후 손흥민은 또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은 관중석을 향해 특유의 ‘하트 세리머니’를 날렸다. 이후 후반 30분, 손흥민은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왔다. 후반 40분 에릭센의 추가 골로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뒀다.

기록

이날의 멀티골로, 손흥민은 유럽 리그에서 개인 통산 총 123골을 넣은 것이 됐다. 이는 차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보다 2골 많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만 18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했다. 그 해 10월 30일, 손흥민은 쾰른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트렸고 이후 함부크르에서만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다. 토트넘으로 넘어온 후에는 74골을 기록, 햇수로 10년 만에 차 전 감독을 뛰어넘은 것이다.

ⓒJustin Setterfield via Getty Images

차 전 감독은 1978년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뛰며 89년 상반기까지 총 372경기에 출전해 12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챔스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총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챔스 득점랭킹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1·2위는 각각 잘츠부르크의 엘링 홀란드(7골)와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6골)이며,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손흥민과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에서 멈추지 않고, 이번 시즌에도 득점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평점

한편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0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UEFA는 ‘이주의 선수 4인’ 후보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같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 파리 생제르맹의 케일러 나바스, 도르트문트의 아쉬라프 하키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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