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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아베 신조 풍자한 오스트리아 예술제 후원을 취소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천황제를 비판한 작품도 있었다.

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attends the ASEAN-Japan Summit in Bangkok, Thailand, November 4, 2019. REUTERS/Soe Zeya Tun
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attends the ASEAN-Japan Summit in Bangkok, Thailand, November 4, 2019. REUTERS/Soe Zeya Tun ⓒSoe Zeya Tun / Reuters

일본 정부가 오스트리아와의 국교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 예술 전시회를 후원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을 풍자한 작품이 전시됐다는 이유다.

교도통신 등은 9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뮤지엄 쿼터에서 개막한 예술 전시회 ‘재팬 언리미티드‘에 후원의 일종인 ‘공인’으로 참여했다가 최근 주최 측에 공인 철회 통보를 했다고 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아베 정권을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문제삼았다.

주 오스트리아 일본 대사관은 매체에 ‘오스트리아와의 상호이해와 우호 관계를 촉진하는 작품일 것’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공인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시회에는 아베 총리의 모습을 한 인물이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에 사죄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방사선 방호복에 일장기 형태로 떠다니던 피가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떠오르게 한 오브제 등이 있었다. 또 태평양 전쟁 당시의 일왕을 풍자하는 작품도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아이치 트리엔날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참가한 작가들의 출품 사실이 일본에 알려진 후 벌어진 조치다.

전시회는 일본 정부의 로고를 내리고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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