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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09일 15시 48분 KST

당신의 지루해진 섹스를 다시 불태울 기막힌 테크닉

섹스는 결승점을 향한 달리기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자주 잊어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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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 상체 → 하체 → 오럴 → 삽입 → 끝 

뻔한 시작, 뻔한 과정, 뻔한 결말. 어느새 판에 박힌 섹스를 하고 있다면 이 테크닉에 주목하자. 

섹스가 정말 이렇게 지루한 것일까? 이럴 때는 섹스에 임하던 그동안의 습관에서 벗어나 ‘카레차’(Karreza)라는 테크닉을 써볼 것을 당신에게 권한다. 

보통 오르가즘으로 이어지지 않는 섹스는 ‘별로인 섹스’로 치부되지만, 카레차는 다르다. 카레차에서는 절정에 다다르지 않는 것이 결코 실패가 아니다. 

‘카레차’란 도대체 무엇인가? 

카레차의 어원은 포옹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carezza’이다.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며, 둘 사이의 연결을 깊어지게 하는 게 목적이다.

카레차는 부드럽게 만지기, 키스, 심호흡, 깊이 바라보기, 껴안기, 피부 부비기 등등 아주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카레차의 목표는 오르가즘이 아니다. 오르가즘에 이르는 긴장과 흥분을 만들려는 것도 아니다.” 뉴욕의 섹스 상담가 제시 칸이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그보다 훨씬 느리고, 긴장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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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차는 앨리스 벙커 스토컴(Alice Bunker Stockham) 박사가 1896년 저서 ‘카레차, 결혼의 윤리’에서 처음 쓴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컴 박사는 강력한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스토컴 박사는 여러 이유로 카레차를 옹호했다. 피임 수단으로(*하지만 사정 전 체액에 정자가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는 최선의 피임법이라 말할 수 없다), 여성의 성적 쾌감을 우선시함으로써 부부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고 관계의 평등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권유했다.” 뉴저지의 섹스 상담가이자 신경과학자인 낸 와이즈(Nan Wise)의 설명이다. 

우리는 섹스 전문가들에게 카레차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했다. 

카레차는 섹스할 때 불안을 줄여준다 

“오르가즘에만 집착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섹스는 훨씬 덜 즐거운 일이 된다.” 섹스 상담가 바네사 마린(Vanessa Marin)의 말이다. 

“마치 섹스가 결승점을 향한 경주처럼 느껴진다. 오르가즘까지 가는 순간들은 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카레차는 여자가 남자의 자아를 걱정해 오르가즘을 연기해야 한다는 마음속 부담을 덜어준다. 발기 부전을 경험해본 이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 

“발기나 오르가즘 문제를 겪는 남성이라면 당신의 몸이 완벽한 ‘퍼포먼스’를 해내지 않아도 둘 사이를 이어주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것이다.” 섹스 상담가 바네사 마린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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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해준다

섹스 중 오르가즘에만 집중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어렵다. 당신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그 순간 느껴지는 육체적 감각 자체를 즐기기 어렵다.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고 집착하기 시작하면, 결코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다. 쾌감은 ‘현재’에서만 느낄 수 있다. 몸이 아닌 ‘머릿속’에 집중하는 순간, 성적 쾌감은 날아가 버린다.” (섹스 상담가이자 신경과학자인 낸 와이즈)

더 오래 섹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섹스는 (여성의 오르가즘이 아닌) 남성의 사정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이성애자 커플 500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섹스 중 오르가즘에 다다르는 시간의 중간값은 남성의 경우 5.4분이었다. 그러나 여성이 오르가즘에 다다르려면 평균 13.4분이 걸린다. 이성애자 여성이 오르가즘을 가장 적게 느끼는 이유는 이러한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 있다. 

“사람들은 토끼처럼 섹스한다. 카레차는 거북이처럼 섹스하는 것에 더 가깝다.” 섹슈얼리티 카운슬러 에릭 개리슨(Eric Garrison)이 위민스 헬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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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카레차처럼 껴안고 키스할 때 나오는 호르몬인 옥시토신부드럽고 포근한 느낌과 행복감을 준다. 카레차가 파트너와의 유대감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이유일 수 있다.

“깨진 신뢰를 회복하려는 커플, 혹은 성적 트라우마를 가진 생존자들에게 아주 좋은 테크닉이다.” 심리상담가 리즈 애프턴(Liz Afton)의 말이다.

포르노 중독에 시달렸던 어떤 남성은 아내와 카레차를 했더니 “설명하기 힘든 깊은 교감을 느꼈다. 일반적인 섹스보다 훨씬 깊은 감정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도해보기 전 알아야 할 것들

아주 진지하고 헌신하는 관계가 아니라도 카레차를 해볼 수 있다. 속도를 늦추고, 파트너와 연결감을 느끼며, 몸의 감각에 자신을 내맡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다. 

다만 아주 친밀한 경험이기 때문에 이미 신뢰가 구축된 사이 혹은 서로 존중하고 함께 있는 게 편한 사이의 사람들에게 더 어울린다. 

“캐주얼한 만남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 테크닉이다.”

전문가들은 카레차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전한다.

1. 당신 스스로를 먼저 파악하라

명상이나 요가 등 스스로의 욕구를 명확히 깨닫게 해주는 활동을 먼저 혼자 해보라. 내 몸이 어떨 때 쾌감을 느끼는지 알게 되는 ‘자위’도 최고다. 

“우리는 스스로의 악기(우리 몸)를 연주할 줄 알아야 밴드 연주(타인과의 섹스)도 할 수 있다.” 섹스 상담가이자 신경과학자인 낸 와이즈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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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레차를 하기 전, 하는 중, 하고 나서 파트너와 소통하라

이 경험에서 무엇을 얻길 바라는지 서로 이야기하라. 기본 규칙들을 몇 개 정해두고, (육체적 혹은 감정적으로) 서로가 탐구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피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명확히 하라. 파트너가 카레차를 들어본 적 없다고 하면 이 기사를 보여주라. 직접 알아보라고도 권하고, 상대도 카레차를 원하는지 명확히 물어보라.

“모든 성적 행동이 그렇듯, 카레차는 모든 단계에서 적극적 합의를 필요로 한다.” 심리상담가 리즈 애프턴의 말이다.

3. 천천히 시작해서 점점 넓혀가라 

짧고 거친 오르가즘 중심의 섹스에 익숙하다면, 카레차는 크게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천천히 한다는 게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당신과 파트너가 보다 편해질 수 있도록 단계를 조금씩 밟아나가라.

“먼저 서로의 전신을 만지는 데만 집중해보라. ‘섹스’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속도를 늦추고, 촉감에 더 집중하는 거라고만 생각하라. 다음번에는 손으로 해주되, 상대가 오르가즘을 느끼지는 않게 하라. 다음 차례는 같은 방식으로 오럴 섹스를 시도하라. 그리고 원래 당신의 성생활에 삽입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삽입도 그렇게 시도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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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육체적,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쌓을 작은 방법들을 찾아라

호흡을 같이하기, 마사지, 키스, 눈 맞춤 등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좋다.

“손을 상대의 심장 위에 얹기, 팔다리 엮기, 미러링 자세, 같은 패턴으로 호흡하기 등은 몸의 감각을 높이고 둘 사이의 연결을 깊게 해줄 수 있다.”  심리상담가 리즈 애프턴의 말이다.

“카레차를 하는 한 가지 정해진 방법은 없다. 당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라.” 섹스 상담가 제시 칸이 말했다. 

호흡하고, 여러 감각에 집중하여,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라. “파트너의 몸이 에너지가 흐르는 관이라고 상상하라. 모든 행동을 부드럽게 하고, 이 경험에서 배우고 싶다는 호기심과 욕구를 담아라.”

5.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오르가즘은 카레차의 목표가 아니다. 그러나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해서 카레차가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절정을 목표로 하지는 않더라도, 오르가즘을 피하는 데 정신을 집중해서도 안 된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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