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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05일 14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1월 05일 15시 11분 KST

'불매운동 직격탄' 일본 맥주가 편의점 납품가를 낮췄다

납품가 하락 폭은 최대 30%에 달한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처에 항의하는 시민 불매운동이 넉 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맥주가 납품가 인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부 편의점에 납품하는 맥주 제품 가격을 내렸다. 납품가 하락 폭은 최대 3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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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일본 맥주 브랜드인 삿포로 역시 납품가를 소폭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삿포로를 수입하는 엠즈베버리지는 납품가를 조정한 일부 편의점 외에 다른 곳과도 조율을 진행 중이다.

보통 공급가 인하는 소비자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번 납품가 인하는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로 편의점들이 일본 맥주에 대한 프로모션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가운데 이뤄졌다. 납품가를 낮춘다 해도 판매량이 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를 감행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 맥주 수입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거래 채널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편의점 등에서 일본 맥주를 발주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팔리지 않더라도 진열을 해 달라는 의미로 납품가를 낮췄다는 것이다.

일본 맥주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품목이다. 일본 재무성의 9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 기업에 경제적 악영향을 주려는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