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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은 어떻게 잡음을 구별해 없앨까?

이 기술은 그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

에어팟 프로의 옆면에 소리 구멍이 보인다. 
에어팟 프로의 옆면에 소리 구멍이 보인다.  ⓒAPPLE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엄청나다는 입소문이 번지며, 정면에서 보면 괴상하게 툭 튀어나온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대체 노이즈를 ‘캔슬링’한다는 게 대체 뭘까? 좀 믿기 힘들겠지만, 스커드 미사일과 패트리엇 미사일의 관계과 비슷하다. 음파가 우리 고막을 울리기 전에 반대 파형을 생성해 진동을 없앤다. 이게 노이즈 캔슬링의 원리다.

아래 영상을 보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 에어팟 프로와 같은 노이즈 캔슬링 장비에는 바깥쪽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마이크로폰이다. 에어팟 프로에는 대놓고 큰 타원형 마이크로폰이 겉에 드러나 있다(상단 그림 참조).

이 마이크를 통해 에어팟 프로는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수집(아래 그림 파란 곡선) 이 소리와 정확하게 반대되는 파형의 소리를 생성한다. 1 더하기 (-1)은 얼마다? 0이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위상이 완벽하게 반대인 두 파형이 만나면 0이 된다. 즉 노이즈 캔슬링은 잡음을 물리적으로 없애버리는 과정이다.

노이즈 캔슬링은 오래된 기술이며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물리적으로 파형을 없애는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의 청력을 소음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 이 기술은 녹음에도 적용 될 수 있다. 

미국의 음향기기 업체 보스가 얼마 전 미군과 군용기 탑승자들의 헬멧을 제작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다. 보스의 창업자이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전기공학 교수인 아마르 보스는 뉴사이언티스트에 ”미국 정부가 군대에서 청력을 손실한 사람들에게 매년 지급하는 보상액이 2억달러(약 2322억원)”라며 ”군용기 조종사들이 조기에 은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청력 손실인데, 이보다 더 빈번한 은퇴 이유는 정신적 스트레스 뿐이다”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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