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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자체가 갑자기 공무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독려한 이유는?

이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촉발된 한국의 일본산 제품 불매 및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지자체들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The photo was taken from right side of commercial airplane, Ehime Matsuyama (MYJ) to Tokyo Haneda (HND)  in the daytime, just before taking off the airport.
The photo was taken from right side of commercial airplane, Ehime Matsuyama (MYJ) to Tokyo Haneda (HND) in the daytime, just before taking off the airport. ⓒTaro Hama @ e-kamakura via Getty Images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일, 일본 시코쿠 섬에 속해있는 에히메현청이 소속 공무원에게 한국 여행을 장려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코쿠 지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정기 항공편이 이용객 저조로 폐지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소속 공무원들에게 항공편 이용을 독려했다는 내용이다.

신문이 ‘출장이 아니라 각자 사비로 한국 여행을 하라고 종용했다’는 점을 꼬집자 에히메현 측은 “갈수 있는 사람은 가보는 게 좋다고 한 것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이니치 신문은 해당 현청이 여객기 탑승률 10% 상승을 목표로 10~12월 3개월간 총 660명을 탑승시킬 계획을 세웠으며 목표치를 현청 직원들에게 할당하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함께 언급했다.

에히메현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도고온천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제주항공의 직항편이 매일 운항되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수출규제 조치 전 인천~마쓰야마 공항 노선 탑승률은 80% 이상이었으나 9월에 63%로 떨어졌다.

만약 제주항공 측이 수익률 감소를 이유로 정기 항공편을 폐지한다면 해당 지역의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 일본 군소도시의 경우 국제선 정기편이 오직 한국하고만 연결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항이 중단되면 지역의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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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 #한일 관계 #마쓰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