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04일 15시 35분 KST

트럼프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를 넘어섰다. 트럼프는 "사기"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탄핵 찬성 여론은 절반에 육박했다.

ASSOCIATED PRES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reporters upon arrival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Sunday, Nov. 3, 2019. (AP Photo/Manuel Balce Ceneta)

거의 절반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미국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연달아 보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일축했다.

″진짜 여론조사 (결과)는 내가 가지고 있다.” 트럼프가 3일(현지시각)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CNN 조사는 가짜다. 폭스 조사는 늘 엉망이었다. 새로운 여론조사 업체를 구하는 게 좋을 거라고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금요일(1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탄핵을 지지했다. 일요일(3일) 폭스뉴스도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도 같았다. 2주 전 CNN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여론이 50%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일축하며 ”시민들은 탄핵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건 거짓된 사기다. 거짓말이다.” 트럼프가 말했다. 그는 ”내부고발자가 거짓된 정보를 공개했으므로 그의 신원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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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reporters upon arrival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Sunday, Nov. 3, 2019. (AP Photo/Manuel Balce Ceneta)

 

그동안 트럼프는 정보기관 당국자로 알려진 이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이 내부고발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7월25일자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한 인물이며, 이 내부고발로 민주당의 탄핵조사가 촉발됐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인 중 하나인 앤드류 바카이는 의뢰인은 ”익명성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벌이고 있는 탄핵조사의 핵심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통화 내용 요약 녹취록을 보면, 트럼프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바탕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부패 조사에 착수해 달라고 젤렌스키를 압박했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보류됐고, 이는 대가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통화 내용을 폭로한 건 내부고발자 말고도 또 있다.

지난주 탄핵조사에 출석해 증언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도 통화 내용을 증언했다.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우크라이나 정책을 담당했던 그는 당시 통화를 직접 들은 인물이다. 그는 이 통화가 ”미국 국가안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탄핵 찬반 여부에 대한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여론조사를 보면, 공화당 지지자 중 82%는 탄핵에 반대했다. 정반대로 민주당 지지자의 82%는 탄핵을 지지했다.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저널/NBC 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자의 90%가 탄핵에 반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88%는 탄핵을 찬성했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Dismisses Support For Impeachment: ‘I Have The Real Poll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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