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공항 활주로 주변에 숨어 있다가 이륙 대기 중인 비행기의 랜딩 기어(이착륙장치)에 탑승한 남성이 체포됐다.
3일 타이완뉴스닷컴에 따르면 대만 경찰은 타오위안 공항에서 관제탑의 이륙허가를 기다리던 팔라우행 중화항공 여객기(CI-28)의 랜딩기어에 몰래 탑승한 신원불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을 발견한 것은 해당 비행기 주변에서 이동 중이던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OZ-712)의 기장이었다. 기장은 즉시 이를 신고했고, 공항경찰은 긴급 파견됐다.
경찰은 처음에는 특이점을 찾지 못했으나, 항공기의 엔진이 꺼진 뒤 랜딩 기어 수납공간에서 이 남성이 뛰어나와 도망치는 것을 보고 쫓아가 체포했다.
TVBS는 이 남성이 러시아 시민이라고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경찰에서 확인된 바는 없다. 이 남성에게는 신분증이나 출입국 기록 등이 없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통제구역에 어떻게 출입할 수 있었는지와 밀입국 사실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