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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 아키라가 베트남 대표팀을 비판했고, 박항서는 강하게 응수했다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과 태국 대표팀의 니시노 감독.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과 태국 대표팀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또 한 번 간접적인 설전을 벌였다. 각각 한국과 일본, 그리고 베트남과 태국이라는 라이벌 국가들을 상징하고 있어 두 감독의 신경전은 더욱 눈에 띄었다.

폭스스포츠아시아는 박 감독이 니시노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 비판에 대해 응수했다고 전했다.

ⓒGetty Images

사건은 지난 9월 5일, 태국 파툼 타니 탐마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 태국 대 베트남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으나 결과는 무승부였다.

당시 경기 후 니시노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이 시간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즉, 베트남이 ‘침대 축구’를 했다는 것이다. 니시노 감독은 ”이런 행동은 평균 이하 수준의 팀에서 이뤄진다. 프로답지 못하다”고 베트남 대표팀을 비판했다.

이 발언에 대해 박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박 감독은 ”니시노 감독이 그런 말을 한 것을 알고 있지만, 대꾸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감독은 상대팀에 대해 발언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팀을 뒤돌아봐야 한다”며 ”태국은 ‘킹스컵’ 당시 좋지 않은 사건이 몇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태국 대표팀이 ‘시간 끌기’ 전술을 이용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시간 끌기를 지시하지 않았다”라며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자기 자신부터 성찰하고 말해야 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박 감독의 베트남과 니시노 감독의 태국은 오는 19일, 하노이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이에 두 감독의 신경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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