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01일 15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1월 01일 15시 32분 KST

트럼프 탄핵조사 :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부자 수사를 압박한 건 일단 '팩트'다.

Joshua Roberts / Reuters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before awarding the Medal of Honor to U.S. Army Master Sgt. Matthew Williams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October 30, 2019. REUTERS/Joshua Roberts

(로이터) - 미국 하원이 목요일(10월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232 대 196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가 7월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자신의 정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라고 한 것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9월24일 시작했다.

이 통화 내용은 정보기관 당국자로 알려진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드러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및 현직 당국자들의 증언, 백악관이 공개한 대략적인 통화 녹취록, 미국 외교관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기타 문서들은 내부 고발자의 주장을 대체로 뒷받침한다.

트럼프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다.

*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7월25일자 통화의 대략적인 녹취록에 의하면, 내부 고발자의 가장 강력한 주장, 즉 트럼프가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있었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를 수사할 것을 젤렌스키에게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우리 부탁을 들어달라’며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해킹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컴퓨터 서버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는, 이미 거짓임이 밝혀진 음모론을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Florion Goga / Reuters
Rudy Giuliani, former Mayor of New York City, speaks at an event in Ashraf-3 camp, which is a base for the People's Mojahedin Organization of Iran (MEK) in Manza, Albania, July 13, 2019.REUTERS/Florion Goga

 

* 트럼프가 임명한 커트 볼커 우크라이나 특사,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는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회담을 갖기 위해서는 부리스마 수사 개시를 공식 발표해야 한다고 젤렌스키에게 압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준다. 탄핵조사의 핵심인 ‘대가 요구’의 일부다.

* 호텔 사업가이자 트럼프 후원자인 선들랜드는 탄핵조사를 벌이는 의원들에게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정책을 거의 줄리아니에게 맡겼다고 증언했다. 그는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가 자신을 포함한 다른 당국자들에게 줄리아니를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했다. 당시 줄리아니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후보 바이든의 흠을 찾아내려 하고 있었다. 선들랜드는 민간인이 미국 대외 정책에서 그렇게 영향력이 큰 역할을 맡는다는 게 불안했다고 증언했다.

* 현재까지 나온 증언 중 트럼프의 잘못을 가장 강력히 시사하는 증언은,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로부터 나왔다. 그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게 자신이 원하는 수사를 공식 발표하는 것을 미국의 안보 지원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자들과 맞서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한 3억9100만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연기한 것은 대가성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테일러 대사는 트럼프가 젤렌스키의 백악관 방문(정상회담) 역시 수사를 개시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10월 17일 브리핑 도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트럼프가 주장하는 거짓 음모론과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 요청과 연관이 있다고 인정해 워싱턴 정가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멀베이니는 대가성은 없었다는 백악관 성명으로 자신의 말을 번복했다.

Carlos Jasso / Reuters
Former U.S. ambassador to Ukraine Marie Yovanovitch leaves after testifying in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impeachment inquiry into U.S. President Trump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U.S, October 11, 2019. REUTERS/Carlos Jasso

 

* 5월에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온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는 자신이 줄리아니에게 공격받기 시작한 뒤 트럼프가 ‘근거없고 잘못된 주장’에 근거해 자신을 해임했다고 증언했다. 요바노비치는 트럼프 정권 하에서 외교가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공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전문 외교관들을” 우회 함으로써 ”개인적 이해”를 추구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 볼커 전 우크라이나 특사는 자신이 바이든 부자에게 해가 될 정보를 찾는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연결해줬다고 증언했다. 볼커는 그 당시에는 줄리아니의 목적을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문자 메시지들에서 선들랜드와 줄리아니는 바이든 부자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 고문 마이클 맥킨리는 의회 위원회 출석 며칠 전에 사임한 이유가 국무부 지도부가 요바노비치에 대한 공격을 막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업 외교관들의 커리어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망가졌다고도 증언했다.

Handout . / Reuters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iy shakes hands with U.S. National Security Advisor John Bolton during a meeting in Kiev, Ukraine August 28, 2019. Ukrainian Presidential Press Service/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 존 볼턴 전 국가안보 보좌관은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정책 개입, 젤렌스키를 압박해 정치적 도움을 얻으려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대통령의 전 러시아 담당 고문 피오나 힐이 증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볼턴의 증언을 듣고 싶어한다.

*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담당 선임 고문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가 7월 25일에 젤렌스키에게 바이든 수사를 요구하는 것을 듣고 미국 안보에 대한 우려로 이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법률 고문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문제의 통화를 직접 들은 사람들 중 탄핵조사 증언에 임한 첫 번째 인물이다.

* 해외에서 출생한 플로리다의 사업가 두 명이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서 바이든 부자를 조사하는 것을 도왔다. 이들은 트럼프 성향 선거 위원회 등 미국 후보들에게 불법적으로 자금을 돌릴 계획을 짠 혐의로 기소되었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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