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0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를 1.75~2.00%에서 1.50~1.75%로 인하했다. 인하 이유에 대해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이날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한 뒤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한국은행은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연준 인하가) 자본 유출 등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은 우리가 고려하는 여러 사항 중 하나고 큰 폭의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금융위기가 수습되면서 금리 인상을 하다 지난 7월, 10년 7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달에도 0.25%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