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국이 이미 찍은 '브렉시트 기념 주화'를 녹여서 재활용하기로 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 허완
  • 입력 2019.10.29 20:28
A mock of the new Brexit 50p, with the words 'peace, prosperity and friendship with all nations.
A mock of the new Brexit 50p, with the words 'peace, prosperity and friendship with all nations. ⓒYahoo Finance UK

10월31일로 예정됐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던 50펜스짜리 주화들이 ‘재활용’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영국 재무부는 왕실 조폐국에 의뢰해 탈퇴 날짜를 새긴 이 동전을 1000만개 찍어낼 계획이었다. 10월31일 당일에 300만개, 나머지 700만개는 내년 중으로 유통시킨다는 게 애초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 일정이 연기될 게 확실해지면서 지난주부터 주화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 얼마나 많은 양의 주화가 생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지드 자비드 현 재무장관의 전임자였던 필립 해먼드 역시 애초 예정 날짜였던 ‘3월29일을’을 새겨넣은 브렉시트 기념 50펜스 주화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두 번이나 주화 발행이 무산된 것이다.

BBC는 조폐국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통 주화는 녹이기 전에 잘게 쪼개 분류한 다음 값비싼 소재들을 재활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50펜스 주화는 동(copper)으로 만든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날짜는 2019년 3월29일에서 4월12일로, 10월31일로 세 번이나 연기된 데 이어 내년 1월31일로 다시 연기된 상태다. 다만 그 전이라도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를 승인하면 탈퇴 날짜는 앞당겨질 수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브렉시트를 기념하는 50펜스 주화 발행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며, ”탈퇴 이후에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영국 #브렉시트 #유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