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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9일 19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0월 29일 19시 22분 KST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 실무회담 하자는 한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통일부는 여전히 '만나서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undated file photo provided on Wednesday, Oct. 23, 2019, by the North Korean governmen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center, visits the Diamond Mountain resort in Kumgang, North Korea. North Korea on Tuesday, Oct. 29, 2019, rejected South Korea's request for working-level talks to discuss the possible demolition of South Korean-made hotels and other facilities at the North's Diamond Mountain resort tha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wants removed. Korean language watermark on image as provided by source reads "KCNA" which is the abbreviation for Korean Central News Agency. (Korean Central News Agency/Korea News Service via AP, File)

북한은 “(금강산) 시설 철거 계획, 일정과 관련해, 우리 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29일 통일부가 밝혔다. 정부가 28일 제의한 당국 실무회담을 일단 거부한 것이다.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오늘(29일) 오전 북측이 금강산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각각 답신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원칙 아래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사업자(현대아산)와 긴밀히 협의하며 대응 방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실무회담 개최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이유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신문>에서 직접 철거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협의를) 시설물 철거 문제로 제한하고자 하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이 이날 보낸 답신 성격의 통지문에는 남북 당국 간 문서교환을 통한 협의의 대상이 “시설 철거 계획과 일정 관련”이라고 명시돼 있다는 게 통일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북한이 사실상 남북 당국 간 대면 접촉을 거부했지만 여전히 우리 정부는 대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당국 간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유지된다”며 “(북한이) 문서교환을 하자고 했기 때문에 대응방안은 사업자화 협의해서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북쪽에서 일방적으로 시설을 철거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통지문에) 그런 내용은 안 보인다”면서 “시설물 철거 문제는 사업자 재산권 보호 상호 합의 원칙 하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