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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이 태풍 피해에 "나는 비 부르는 남자"라고 해 뭇매를 맞았다

즉시 사과했으나 발언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Japan's Defence Minister Taro Kono attends a news conference at Prime Minister Shinzo Abe's official residence in Tokyo, Japan September 11, 2019. REUTERS/Issei Kato
Japan's Defence Minister Taro Kono attends a news conference at Prime Minister Shinzo Abe's official residence in Tokyo, Japan September 11, 2019. REUTERS/Issei Kato ⓒIssei Kato / Reuters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최근 연달은 태풍 상륙과 그 피해 상황에 있어서 자신이 ‘비를 부르는 남자’라 그렇다는 농담을 해 논란이 일자 자위대 처우 개선을 언급하고자 했던 말이라며 사과했다.

아사히신문 등은 고노 방위상이 29일 열린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재해 현장에 파견된 자위대원들의 처우를 개선해 나가야만 한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하며 ”불쾌하게 느끼신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전날 정치 자금 후원회 행사에 참석해 ”고향에서 종종 ‘아메오토코‘(雨男·‘비를 몰고 다니는 남자’라는 농담)라고 불린다”면서 ”내가 방위상이 되고 나서 벌써 태풍 3개(가 일본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당시 회장은 웃음바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방위상은 이후 자위대의 노고를 언급하며 그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으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10월에만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20호 ‘너구리‘, 21호 ‘부알로이’로 인한 강풍과 집중호우에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사망자도 100명 이상의 발생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국제관함식을 취소할 만큼 영향이 컸다.

고노 방위상은 국무회의 해명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해당 발언이 뉴스에 언급되는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자민당의 2인자로 일컬어지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의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가능한 피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차기 총리로 언급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부 장관은 ”어떤 일이라도 재해지의 국민들이 상처를 입을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철저히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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