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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다양한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바바라 팔빈이 플러스 사이즈인 세계

  • 박세회
  • 입력 2019.10.29 12:00
  • 수정 2019.10.29 12:01

속옷 계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이라는 브랜드는 특별하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우아한 각선미를 지상 최대의 미덕으로 여겨, 매해 10명의 전속 모델을 뽑아 ‘앤젤’의 칭호를 부여한다.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이자벨 굴라르 등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모델들이 여기에 뽑힌 바 있다.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미의 제국 빅토리아 시크릿이 다양한 모델을 기용한 사실은 그래서 뉴스가 된다. 

아래는 지난 10월 8일 빅토리아 시크릿의 인스타그램에 올라 온 속옷 화보의 사진이다. 미국 사이즈로 14를 입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알리 테이트 커틀러가 기용됐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 4월에도 전형적인 슈퍼모델의 틀에서 벗어나 로레나 듀란을 기용한 바 있다. 듀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제는 다양성의 시대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회사인 엘 브랜드(L Brands)의 에드 라젝(Ed Razek) 마케팅 최고경영자(CMO)는 한 인터뷰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우리 속옷에 어울리지 않고 관객들도 흥미가 없다”, ”우리는 특정한 사람을 위한 브랜드지 전 세계를 위한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말해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8년 빅토리아 시크릿 쇼의 모델 중 하나로 ‘바바라 팔빈’을 뽑았다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바바라 팔빈이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서는 전통적인 모델들보다 약간 통통한 ‘사이즈 6’을 입는다는 이유로 일부 매체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최초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기 때문이다. 이런 기사가 나온 이후 일각에서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생각하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바바라 팔빈’이라는 비난이 있었다. 사이즈의 다양성 측면으로 보면 바바라 팔빈의 사이즈 6에서 알리 테이트의 사이즈 14로까지 넓어진 셈이다. 아래는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선 바바라 팔빈의 모습이다. 

NEW YORK, NY - NOVEMBER 08: Barbara Palvin walks the runway during the 2018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at Pier 94 on November 8, 2018 in New York City. (Photo by J. Lee/FilmMagic)
NEW YORK, NY - NOVEMBER 08: Barbara Palvin walks the runway during the 2018 Victoria's Secret Fashion Show at Pier 94 on November 8, 2018 in New York City. (Photo by J. Lee/FilmMagic) ⓒJ. Lee via Getty Images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 8월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오를 앤젤로 발탁한 바 있다. 아래는 삼파이오의 모습이다. 

PARIS, FRANCE - SEPTEMBER 25: Valentina Sampaio attends the Lancel 'Portraits De Fantaisie' cocktail event during Paris Fashion Week, Womenswear Spring Summer 2020, on September 25, 2019 in Paris, France. (Photo by Pascal Le Segretain/Getty Images For Lancel )
PARIS, FRANCE - SEPTEMBER 25: Valentina Sampaio attends the Lancel 'Portraits De Fantaisie" cocktail event during Paris Fashion Week, Womenswear Spring Summer 2020, on September 25, 2019 in Paris, France. (Photo by Pascal Le Segretain/Getty Images For Lancel ) ⓒPascal Le Segretai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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