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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의료기구 공장서 강한 질책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가 진행 중인 의료기구 공장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공사의 결함을 지적하면서 노동당 관계자들을 질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현지지도하셨다”며 김여정·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정남·홍영성·현송월·장성호 등 당 간부,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타 지역 간부로서는 이례적으로 강봉훈 노동당 자강도 위원장도 동행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공장의 개건·현대화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공장의 면모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기쁨을 표출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결함들도 있다. 건축 시공을 설계와 공법의 요구대로 질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건 현대화 상무(TF)에 동원된 당 중앙위원회 일꾼(간부)들과 설계 일꾼들이 제때에 당 중앙에 보고하고 마감 공사를 질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공들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가만히 앉아 구경이나 했다”고 엄하게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어째서 기능공 노동력을 추가 동원시키는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있는가”라며 ”관계자들이 당의 의도에 맞지 않게 건설사업을 만성적, 실무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심각히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은 1971년 2월 김일성 주석이 지시해 이듬해인 1972년 4월 완공됐고 위내시경과 구강종합치료기 등 의료기구와 설비를 생산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에도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찾아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며 질책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묘향산 의료기구공장을 비롯한 영도업적단위들을 개건 현대화하여 본보기단위로 꾸릴 데 대하여 당에서 이미 여러 차례의 방침을 내려보냈는데 당에서 경종을 울린 지 2년이 되어오는데 도대체 무엇을 개건하고 현대화하였는지 알 수 없다”며 ”매우 우려스럽고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장이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며 ”동면 동물들도 한해에 한번 겨울잠을 자는데 보건부문에서는 벌써 몇 해째 틀어박혀 동면하면서 빈구호만 외치고있다”고 공장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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