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0월 26일 14시 05분 KST

트럼프가 뜬금 없이 '아이폰 홈버튼 없음'을 불평했다

트럼프는 '페이스ID'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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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X과 함께 '페이스ID'를 처음 공개했다. 2017년 9월12일.

2017년 가을, 애플이 아이폰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그란 홈버튼을 없앤 아이폰X를 공개하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홈버튼이 영원히 사라진 건 2018년의 일이다.) 

스크린을 키우려면 홈버튼(‘터치ID’) 대신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ID’가 들어가는 게 당연했다. 작은 문제가 하나 있다면, 10여년 동안 지속된 수억명의 습관도 함께 변해야 했다는 것. 홈버튼이 담당하던 기능 중 일부를 제스처(스와이프)가 담당하게 되면서다.

물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 홈버튼을 잊어버렸다. ‘밀어서 잠금해제’와, 3.5mm 이어폰 단자, 그리고 아이튠즈(iTunes)를 떠나보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는 홈버튼을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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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스ID'의 열렬한 팬은 아닌 도널드 트럼프.

 

″팀에게. 아이폰의 그 버튼이 스와이프보다 훨씬 더 낫다!” 트럼프가 25일 오후 트위터에 적었다. ”팀”은 애플 CEO 팀 쿡(aka. 팀 애플)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다른 말은 없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트럼프가 최근 정부 지급 스마트폰을 아이폰XS나 아이폰XR, 아이폰11처럼 홈버튼 없는 아이폰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이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평범한 아이폰은 아니다.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이 들어간, 대통령 전용 아이폰이다.

과거 기사들을 보면, 그에게는 정부가 지급한 아이폰이 최소 두 대 있으며, 하나는 전화 걸기 기능만 있다고 전해진다. 다른 하나에는? 트위터 앱과 여러 언론사 앱이 깔려 있다고 한다.

다만 트럼프는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너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개인 전화기를 자주 사용하곤 했다.

한편 애플 측은 트럼프의 이날 트윗에 대한 언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