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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영국 컨테이너서 사망한 39명은 영국이 책임져야 한다"

2000년에는 58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4일 영국 경찰이 39명이 사망한 트레일러가 발견된 현장을 폐쇄한 채 수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영국 경찰이 39명이 사망한 트레일러가 발견된 현장을 폐쇄한 채 수사하고 있다. ⓒChina News Service via Getty Images

영국의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39명의 시신이 발견된 데 대해 일부 중국의 매체가 분노하며 영국 정부에 그 책임을 묻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5일(현지 시간) 영국 에식스 지방의 냉동 트레일러에서 발견된 8명의 여성과 31명의 사망자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주영중국대사관은 영국 경찰과 밀접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의 관영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국 정부의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2000년 도버의 컨테이너에서 58명의 중국인이 질식해 사망했던 사건을 꼬집었다. 이어 ”이들이 영국에 입국하는 방식은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인도적 재난인 영국과 유럽인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영국과 관련 유럽 국가들이 이들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해외의 불법 이민자를 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취했고 또한 성과를 얻었다”라며 ”우리는 영국과 유럽 국가들이 인권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고 중국인들이 유럽 땅에서 학대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과 유럽인들은 도버의 비극 이후 비슷한 재난을 피하지 못한 이유를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라며 ”취해야 할 모든 중요한 조처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3일 1시 40분께 에식스의 그레이스 이스트 에비뉴에 세워진 컨테이너와 39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조사에서 이들 모두가 중국 국적임이 밝혀졌으며, 트럭 운전사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이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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