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동부 에식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화물 트럭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가 전원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BBC 등은 24일(이하 현지시각) 이 같이 보도했다. 컨테이너와 39구의 시신은 전날 오전 발견됐다. 트럭 운전사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이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39명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했으며, 이들은 전원 중국인이었다.
발견 당시 경찰은 사망자 38명이 성인이며 1명은 10대라고 밝혔으며, 밀입국 시도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밀입국 혹은 인신매매 등을 주선하는 범죄조직이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리우 샤오밍 중국대사는 트위터에 대사관이 이들의 사망에 대한 보고서를 무거운 마음으로 접했으며 영국 경찰과 긴밀히 접촉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발견 당일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사건을 전해 듣고 ”에식스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영국 런던 방향 M20 고속도로에서는 트럭 뒤에 타서 이동하던 9명이 발견돼 즉시 이민국으로 이송되기도 했다.